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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소문이 사실로?' KT 직원퇴출 실상 KT 퇴직자 "본사 차원에서 퇴직프로그램 운영"…KT "자료일뿐 시행되지는 않아" "제 손으로 허벅지를 찔러 다리에 난 쥐를 풀면서 일했는데,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봅니다."<BR><BR>2001년 114 분사 때 남았던 육춘임씨는 2006년 3월부터 선로유지보수 직무를 맡았다. 처음에는 차도 없이 온갖 장비를 메고 5㎞ 떨어진 곳에서 개통업무를 진행했다. 전봇대를 타다가 쥐가 나서 제 손으로 허벅지를 핀으로 찌르면서 일했는데 그래도 퇴출 대상자라니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했다고 한다.<BR><BR>114 분사 때 잔류한 한미희씨도 2006년말 선로 개통직으로 전보됐다. 여직원으로 전봇대를 타는데 두려워하자 전화국 국기게양대에 메달리는 연습을 시켰다. 교육이 끝나면 사람들 앞에서 혼자 시범을 하기도 했다. 한 씨는 "팀장이 국기게양대에 자신에게 '엉덩이를 뒤로 빼라'고 말할 때는 모멸감을 느꼈다"고 했다. <BR><BR>김 모씨는 퇴출프로그램을 참지 못하다 정년을 1년 남기고 징계 해고된 경우다. 김 씨는 대구에서 왜관으로, 왜관에서 포항, 포항에서 울진, 2009년 7월에는 울릉도까지 가게 됐다. '114' 업무를 봤던 김 씨는 2006년부터 개통업무를 봤다. <BR> <BR>김 씨는 개통업무를 한 이후 명예퇴직 강요와 인간적인 멸시, 집단 따돌림 등 비인격적인 대우로 고통을 받았다. 김 씨의 메모장에는 "점심 회식 4분전 불 끄고 모두 나가면서도 서로 말 한마디 안한다. 1시반 경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먹어보란 말조차 없다...나는 똥보다 못한 가보다"라고 적혀 있다. <BR><BR> <IMG alt="image" src="http://thumb.mt.co.kr/06/2011/04/2011041818104311716_1.jpg?time=142414"> <BR>◇"전봇대에서 허벅지 찔러가며 일했건만.."<BR><BR>KT노동인권센터가 KT에서 퇴직한 반기룡씨로부터 입수해 18일 공개한 '부진인력 퇴출 및 관리방안'은 그동안 KT가 전사적으로 퇴직 대상자를 정해 놓고 미리 짜 놓은 수순에 따라 퇴직을 유도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. <BR><BR>'부진인력 퇴출 및 관리방안'에는 구체적인 퇴출방법이 잘 드러나 있다. 문건에는 △퇴출 대상자에게 도저히 할 수 없는 업무를 부여한다. △일을 못하면 주의와 경고조치를 취한다. △ 감사실에 통보해 징계조치한 후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낸다. △다시 새로운 업무를 주고 퇴출 대상자를 압박한다 등이 적혀있었다.<BR><BR>그동안 암암리에 이뤄진 KT 퇴출프로그램이 전사적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문서였다.<BR><BR>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"반기룡씨의 양심선언으로 KT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시적 인력구조조정 프로그램이 KT본사의 주도하에 전국적으로 관리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"며 "상시적인 퇴출프로그램인 CP를 즉각 중단하라"고 주장했다. <BR><BR>'방안'에 따르면 KT는 퇴출대상자를 단계별 사유별 분류했다. 예컨대 114잔류자와 민주동지회, 명예퇴직을 거부한 간부 등은 핵심관리대상으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할 직원들이다. 퇴출 대상자가 정해져 있는 만큼 연간 퇴출 목표도 정해져 있다. 2007년 퇴출 목표는 KT 전체로 550명이었다.<BR><BR> <IMG alt="image" src="http://thumb.mt.co.kr/06/2011/04/2011041818104311716_2.jpg?time=142414"> <BR>양심선언을 한 반 씨는 "한번 퇴출 대상자로 낙인찍히면 평생을 빠져나갈 수 없다"며 "다른 직원들과 격리시켜 소외감을 주도록 명문화하고 있다"고 말했다. 이어 "문서는 2007년 2월에 받았지만 2009년말까지는 이를 근거로 퇴출프로그램이 운영됐다"고 덧붙였다. 반 씨는 2009년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할 당시에 퇴직했다.<BR><BR>◇심지어 동료까지 납치...말로만 '희망퇴직'<BR><BR>KT 퇴출 프로그램은 도를 넘어서 최근에는 KT 직원이 동료들을 납치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. 류 모씨는 동료들이 자신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술을 먹이고 강제로 차에 태워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다며 이들과 이들의 상급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. <BR><BR>류 씨는 2009년 2월 CP로 선정돼 선로유지보수 업무에서 생소한 업무인 해지방어팀 민원담당으로 배치됐다.<BR><BR>KT의 퇴출프로그램은 업계조차도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다. 희망퇴직은 희망자 중심으로 처리하지 특정 대상자를 정해놓고 퇴출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. 업계 관계자는 "단기간에 많은 인력조정을 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대상자를 정한 것 같다"며 "KT는 장기근무문화가 있어서 반발이 커졌다"고 말했다. <BR><BR>그러나 KT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"부진인력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"고 반박했다. KT는 "2005년 이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으로 사내외에서 인건비 절감 및 인적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본사 차원에서 인적생산성 향상을 위해 종사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"고 설명했다.<BR><BR>이어 "현장기관에서도 기관장 주도하에 인적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량이 떨어진 직원을 대상으로 역량향상 교육, 직무 재배치 등을 시행해 왔다"며 "이런 과정에서 과거에 만들어진 자료로 시행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"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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